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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선화의 비밀정원같은 경남 거제의 공곶이수목원

mabinccomang 2025. 2. 26. 17:53

작년에 가족과 함께 경상남도 거제에 위치한 공곶이수목원을 다녀온 이야기를 써 보려한다. 공곶이수목원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가꾼 자연의 보고로, 특히 봄이면 노란 수선화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터넷과 SNS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이곳을 직접 방문하게 되어 기대가 컸다.

방문 정보

  •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예구마을
  • 주차: 예구마을 선착장에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 최적 방문 시기: 3월~4월 (수선화와 동백꽃 개화 시기)

공곶이수목원으로 가는 길

공곶이수목원은 거제시 일운면 예구마을에 위치해 있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거제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목원 입구까지는 차량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예구마을 선착장에 주차를 한 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수목원까지 가는 길은 약 1.5km 정도였는데,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꽤 운동이 되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제의 푸른 바다와 주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힘든 것도 잊고 자연에 취하게 된다.

수목원에 도착하다

수목원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치 동화 속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한 부부가 수십 년간 손수 가꾼 곳으로, 황무지였던 땅을 일구어 지금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사람이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니 이곳의 대표적인 꽃, 수선화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3월이 절정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도 수선화가 만개해 있었다. 노란 물결이 바람에 따라 살랑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그 사이로 빨간 동백꽃도 피어 있어 색의 조화가 더욱 아름다웠다.

수목원을 걸으며

수목원 곳곳에는 여러 가지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연못도 보이고, 나무로 만든 의자와 평상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도 좋았다. 가족과 함께 벤치에 앉아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이 무척이나 평온했다.
특히 공곶이수목원의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돌고래 전망대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람이 살랑이는 언덕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거제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꼈다.

공곶이수목원의 역사

이곳은 강명식 할아버지와 지상옥 할머니가 수십 년 동안 가꾼 곳이다. 할아버지는 부산에서 몇 개의 수선화 구근을 사 와 이곳에 심었고, 그게 점점 늘어나 지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바닷바람과 척박한 땅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목원을 일군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감동적이었다. 최근 강명식 할아버지가 별세하시면서 관리가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거제시에서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한다.

자연과 함께한 하루

이곳을 방문한 후,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여유와 평온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자연의 조화가 이곳에는 가득했다. 수선화와 동백꽃이 가득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공곶이수목원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오랜 시간 가꾼 노력의 결정체다. 거제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공간을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